중국의 원유 소비량이 내년이라는 국제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 정유업체들의 부문별 분기 생산량 추이. 자료=REFINITIVE 로이터통신
  중국 정유업체들의 부문별 분기 생산량 추이. 자료=REFINITIVE 로이터통신

 이에 따라 중국의 정유업체들이 나프타 디젤 제트류의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에 큰 고민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리스태드 에너지는 중국의 원유 소비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이르면 내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국영원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은 2025년을 피크로 예상하고 있다.

 래스태드 에너지의 무케시 샤데브 부사장은 "중국의 원유 소비 피크는 당초 2024년에서 2025년 사이로 예상했으나 그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앞당겨 하루 37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IEA의 중기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정유 공급 과잉은 향후 5년간 2028년까지 하루 13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정유업체들은 나프타를 비롯해 디젤 제트류의 수출을 확대할 게 확실해 아시아지역에서 이들 정유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IEA 원유산업부문의 토릴 보소니 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유업체들은 소비 정점을 계기로 나프타와 디제 가스오일 부문 생산에 큰 변화를 기할 것으로 보여 아시아 정유시장에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의 전기차 비중 추이. 자료=중국자동차협회 로이터통신
  중국 자동차시장에서의 전기차 비중 추이. 자료=중국자동차협회 로이터통신

 중국의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은 2021년 9%(1~5월)에서 올해는 28%로 급등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EY의 가우라브 바트라 자동차 운송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시골과 소도시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은행과 지방정부 차제조업체들에 대해서도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원유 소비 3대 시장인 미국 중국 인도에서의 소비가 현재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8년께는 인도의 정유 생산 과잉이 하루 13만 배럴, 미국은 60만 배럴, 중국은 무려 90만배럴에 달해 이들 3대 원유 소비대국이 정유 수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수출선 다변화에 애를 먹고 있는 국내 정유업체들에겐 최악의 시나리오가 다가오고 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