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세대의대
사진=연세대의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열대의학교실 용태순 교수, 열대의학연구소 박순정 소장)이 이종욱펠로우십을 통해 이종욱펠로우십 감염병전문가과정’을 추가 운영하며 의료 취약국인 아프리카와 아시아 의료인력의 감염병 대응력 향상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탄자니아·우간다 등 아프리카 4개국, 라오스·캄보디아 등 아시아 5개국의 감염병 정책 담당 공무원과 의료인 등 총 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수에는 공통과정인 감염병 정책과 역학, 임상진단 및 치료, 질병 진단 및 연구 총 3개 과정이 마련됐다.

앞선 연수에서 연수생 교육 만족도 99.5점, 역량성취도 96.8점의 우수한 성과를 냈던 연세의대는 이번 연수를 통해 WHO 국제보건규약 평가 점수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보건 분야 교육 확대, 감염병 유행 대응 역량 강화 등 보건의료서비스 자력 성장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연수 총 책임자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태순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개발도상국 의료인력을 교육하며 세계 보건 수준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연수생들이 이론 학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의료 현장까지 경험해 본국의 의료 환경 개선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족부 X-ray 분석해 평발 진단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사진=서울아산병원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연구팀은 성인 남성 600명의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사진 1천 200장을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결과, 평발 진단 기준값과 1.37°의 평균 오차를 보여 정형외과 전문의가 측정한 2.35°보다 좁은 오차 범위로 평발을 예측해냈다고 31일 밝혔다.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검사는 발뼈 사이의 각도를 측정해 평발을 진단하는 검사법으로, 의사들마다 각도 측정 과정에서 차이가 나는 ‘관찰자 간 일치도’에서 한계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촬영된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사진 1천 50장을 학습시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이 평발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22개의 지표를 찾아내고, 체중 부하 시 종골피치각(CPA), 거골-제1중족골각(TMA), 거골종골각(TCA)를 측정할 수 있게 엑스레이 사진을 학습시켰다.

이후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150장의 엑스레이 사진으로 검증한 결과, 평발 진단 기준값과 1.37°의 평균 오차를 보였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인공지능의 가이드에 따라 150장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한 경우, 기준값과의 평균 오차는 2.35°에서 1.55°로 감소했고, 측정 시간 또한 195분에서 135분으로 줄었다. 일반 의사의 경우 평균 오차는 1.99°에서 1.56°로 감소했고, 측정 시간은 205분에서 155분으로 줄었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평발 진단 과정에서 생기는 관찰자 간 일치도 문제 해결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으로 평발을 정확히 진단해 공정한 병역판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북삼성병원-제이앤피메디,‘환자 중심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위해 맞손

사진=제이앤피메디
사진=제이앤피메디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은 지난 28일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JNPMEDI, 대표 정권호)과 함께 ‘환자 중심 스마트 임상시험센터’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년에 신설된 강북삼성병원 임상시험센터의 디지털 기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여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센터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강북삼성병원에서 진행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nvestigator Initiated Trial, IIT)에 대한 비대면 전자동의서 서비스 구현을 시작으로 협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임상시험 자원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제이앤피메디는 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임상시험센터 구축 지원으로 첨단 연구 확대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석 제이앤피메디 사업본부장은 “최고의 의료 인프라와 연구진을 보유한 강북삼성병원의 새로운 도약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국내 임상연구의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구동회 강북삼성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환자 중심 임상시험 환경 구축은 스마트 임상시험센터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임상연구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