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카카오페이
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1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규모 소폭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7억원에서 62억원으로 늘어나 적자폭이 8.6% 확대됐다. 반면 매출액은 1489억원으로, 전년 동기(1341억원)보다 11%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 성과가 개선되며 연결 실적에도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페이의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직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1614억원이나 발생했다. 상각전영업손실(EBITDA)은 47억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359억원, 영업이익률 7.4%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1억원, 162억원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4조2000억원이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20% 가까이 성장한 9조9000억원을 기록해 분기 10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전분기에 이어 서비스 전 영역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결제 18%, 금융 23%,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성장했다.

이번 분기에는 특히 결제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결제 매출액은 15.3% 커졌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면세점·백화점 등 건당 결제 금액이 큰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해외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 늘었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늘어났다. 지난 분기에 누적 가입자 4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이번 분기에는 월간 사용자 수(MAU)가 처음으로 2400만명을 넘어섰다. 2분기 말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425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4건이었으며,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며 219만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금 이자 프로모션과 주식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 역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를 보유한 사용자와 평균 잔액 수준이 증가하면서 머니 기반의 카카오페이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 서비스 부분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증했다. 이 중에서도 대출 중개 서비스의 경우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오토론, 대환대출 등 상품 다각화가 이뤄지면서 역대 최대 대출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금융 서비스 부문 매출의 직전 분기 대비 12.3% 증가를 견인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 자산은 7월 말 약 2조원까지 늘어났고, MTS의 유저 활동성은 지난 4분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 거래액은 더 크게 늘어나 2.7배 수준의 성장을 보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 출시에 이어 하반기에도 사용자 스스로 설계하는 보험, 무사고 시 보험료를 돌려받는 보험, 모이면 할인되는 보험 등 차별화된 특징들을 가진 보험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번 분기 증권·보험 자회사들이 역량을 입증하면서 카카오페이 중심의 금융 생태계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의 여러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화하며 결제와 대출에 이은 단단한 매출 기여 서비스들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카카오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