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글로벌경제신문 객원대기자(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재수 글로벌경제신문 객원대기자(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치유산업은 분야가 다양하다. 치유농업, 산림치유, 해양치유, 관광 치유, 음식치유등 여러 분야가 있다. 여름철을 맞아 각광을 받고있는 전라남도 완도군의 해양치유 센터를 찾았다.

완도는 전라남도 끝단에 위치하나 농수축산 자원을 두루 갖춘 인구 4만8000명의 소도시이다. 3선을 한 신우철 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해양치유산업이다. 해양치유란 해양자원을 이용하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이다. 해양치유를 기반으로 의료, 관광, 바이오 산업과 융합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되는 미래산업이기도하다.

해양자원은 여러 가지이다. 해풍, 태양광, 해양에어로졸등 해양 기후자원도 있고, 해수를 직접 이용하는 것도 있으며, 해조류, 전복등 해양생물을 이용하는 것도 있다. 최근에는 갯벌, 모래, 소금, 맥반석 등 해양 광물 자원을 이용하는 것이 각광을 받는다.

해변 노르딕워킹. 사진=완도군 제공
해변 노르딕워킹. 사진=완도군 제공

해양 치유요법도 해양자원에 따라 다양하다. 해양 기후요법은 해양기후를 통하여 노르딕 워킹, 비치 바스켓, 해변 요가, 산책등을 활용하여 치유하는 것이다. 해양 기후요법은 호흡기 질환, 면역, 피부 질환, 관절염등에 효과가 있다. 해수요법은 직접 해수를 흡입하거나 수중운동, 해수입욕등을 통하여 호흡기 질환이나 관절염치료, 재활등을 하는 것이다. 해양 생물 요법은 해양생물의 섭취,입욕, 도포, 팩, 바이오소재등을 통하여 피부질환, 항염증, 비만등을 치유하는 것이다. 해양광물 요법은 해양광물의 도포, 입욕등을 통해 피부질환을 방지하거나 관절염, 재활등에 효과가 있다.

해양치유 이용대상은 질환을 가진자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이다. 전체 국민의 질병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정한 운동선수나 사회체육인에게도 경기력 향상이나 재활치료에 도움이된다, 수술회복기 환자들에게도 유용하다. 이러한 것은 종합적으로 다루는 해양치유산업은 미래의 유망한 전략산업으로 자리잡는 추세이다. 

완도군 관계자들이 해양치유센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완도군 제공
신우철 완도 군수가 해양치유센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완도군 제공

우리나라에서 해양치유 산업에 미리 눈을 뜨고 선두를 달리는 지역이 전남 완도군이다. 9월 말 개장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완도군 해양치유센터를 둘러보았다. 완도군의 해양치유 사업계획은 2017년부터 시작되어 2030년까지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중이다. 총 사업비는 1조원 규모이다. 공공부문에서 1300억원, 민간부문에서 8700억원을 투자할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공공 시설로 해양 치유센터, 해양기후 치유센터, 해양문화 치유센터, 해양 치유공원, 공공해양 치유전문병원 등이 있다. 민자가 투자될 시설은 해양치유 호텔&리조트, 해양레저 리조트, 해양치유 레지던스, 골프테마파크, EAP(근로자 지원)센터, 민간해양 치유전문병원 등이다.

해양치유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공을 이용한 해변체조. 사진=완도군 제공
해양치유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공을 이용한 해변체조. 사진=완도군 제공

총 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해양치유센터를 둘러보았다. 지하1층, 지상 2층의  7,740㎡  규모이다. 1층은 딸라소풀, 명상풀외 5개 테라피실, 퀴진 등이 있고, 2층은 진단실, 스팀샤워 등 11개 테라피실 등을 갖추고 있다. 바다를 내다보면 탁 트인 풍경이 일품이다. 시원한 바다 바람, 다양한 치유시설이 서울에서 보지 못하는 특별한 볼거리이다. 관광객의 호기심은 해양치유센터에서 주변의 걷기 코스, 산책 코스에 머문다. 주변의 해양치유 음식점도 인상 깊었다. 저녁 바다의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감회에 젖었다. 펜션등 다양한 숙박시설도 있으나 근처 대형 호텔이 안 보인다. 향후 숙박 시설을 확충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잘 구비해야한다. 

해변요가. 사진=완도군 제공
해변요가. 사진=완도군 제공

완도는 265개의 섬을 가지고 있고 갯벌과 명사십리 등 우수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장보고 수산물 축제, 청산도 슬로시티 등 특색있는 관광 자원도 있어 ’웰니스 관광‘ 시대에 알맞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향후 ’섬 관광‘과‘’해양치유‘를 연계하면 완도는 명실상부한 남도 관광의 본거지가 될 것이다.

완도를 ’치유와 관광 산업의 메카‘로 발전 시키기 위해서는 2026년 완공 예정인 광주-완도간 고속도로를 조기에 완공하고 숙박시설등 하드웨어를 잘 갖추어야한다. 또 해양치유 전문가를 양성하고 우수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의료보험 혜택과 연계시켜야한다.

독일의 크나이프(kneipp)등 선진국의 치유 프로그램 벤치마킹도 필요하다. 치유산업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방 소멸을 방지하는 산업이다. 해양치유를 잘 발전 시켜 남도 관광 시대를 열어가자. 완도가 그 선두에 서 있다.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