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메모리 포스터/사진=민족문제연구소
옐로우 메모리 포스터/사진=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와 정의기억연대가 9월 1일부터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11월 10일부터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개막하여 연말까지 이어지는 “엘로우 메모리, 역사와 나, 예술로 잇는 기억” 전시를 위해 하나로 만났다. 

이번 “옐로우 메모리” 전시는 100년전 일본 간토지역의 대지진에서 일본 군경과 무장한 일본인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조선인들을 기리는 동시에 나치의 잔인했던 유대인 학살현장을 찾아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위해 배우는 경험을 실천하는 독일의 ‘기억문화’를 대신해 명명했다.

아울러 “Yellow, 노랑”은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등 아픔과 상실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노란색은 세상을 비추는 빛의 색깔이자 희망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해 역사 속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이 곧 희망과 빛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표현한 것이 “옐로우 메모리”이다.

또한 “옐로우 메모리” 전시일인 9월 1일은 간토대학살이 시작된 날이자,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날이기도 한다. 이에 “옐로우 메모리”-간토대학살 100년 기획전은 ‘학살’과 ‘기억’을 키워드로 비극적 역사를 예술로 기억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전시 공간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식민지역사박물관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현재적 아픔까지 아우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기에 의미가 깊다. 두 박물관은 모두 민주주의를 꿈꾸는 시민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옐로우 메모리” 전시는 첫번째 기억과 두번째 기억으로 각각 2곳의 장소를 또 다른 기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다.

임흥순 작가의 파도/사진=민족문제연구소
임흥순 작가의 파도/사진=민족문제연구소
이끼바위쿠르르 작가의 열대이야기/사진=민족문제연구소
이끼바위쿠르르 작가의 열대이야기/사진=민족문제연구소
미샤엘라 멜리안 작가의 작품/사진=민족문제연구소
미샤엘라 멜리안 작가의 작품/사진=민족문제연구소
이창원 작가의 두 나비/사진=민족문제연구소
이창원 작가의 두 나비/사진=민족문제연구소
하전남 작가의 깨어진 계란 속 씨앗의 꿈/사진=민족문제연구소
하전남 작가의 깨어진 계란 속 씨앗의 꿈/사진=민족문제연구소

 “옐로우 메모리” 전시는 한국과 독일, 일본 등 다양한 장소에서 ‘기억’을 테마로 작품 활동을 펼쳐 왔던 임흥순, 이끼바위쿠르르, 미샤엘라 멜리안, 이창원, 하전남 작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진다.

이에 간토대학살의 역사를 기억하며 은폐된 역사를 되새기고 인류애와 평화를 기르는 “옐로우 메모리” 전시를 개최하기 위해 지난 7월 16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해피빈(Happybean)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 방법은 네이버에서 '해피빈(Happybean)' 입력 후 “옐로우 메모리”를 검색하면 해당 모금함을 찾을 수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정의기억연대는 이번 “옐로우 메모리” 전시를 통해  예술가와 큐레이터들의 기억의 실천, 예술적 실험이 펼쳐질 무대를 제공함과 동시에 빈 여백을 채워줄 지지와 기부금을 기대하며 많은 관심과 동행을 부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 작가는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1923년 9월 1일을 맞이해 100년이 되는 해에 한국과 독일, 일본 등 다양한 장소에서 ‘기억’을 테마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전시회가 무사히 개최되어 아직도 조상의 유골을 찾고 있는 후손과 아픈 기억을 지닌 채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