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와 항공사 등 여행관련 업체들은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이번 여름 해외 단체관광을 고려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가 한국 미국 일본 등 87개나라에 대한 단체관관을 허용했지만 운항편수 등의 이유로 이번 여름 해외여행에 나설 여행객들이 기대만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자료=VarFlightPro 블룸버그통신
  중국정부가 한국 미국 일본 등 87개나라에 대한 단체관관을 허용했지만 운항편수 등의 이유로 이번 여름 해외여행에 나설 여행객들이 기대만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자료=VarFlightPro 블룸버그통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크 시즌인 이번 여름에 해외 단체관광 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항공편도 적은데다 코로나이후 달라진 상황, 정치적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통신에 따르면 미-중 노선은 10월까지 주당 34편에 불과한 실정이다. 코로나 이전만해도 주당 운항 편수는 무려 340편에 달했다. 10% 수준에 불과하다.

 '드래곤 트레일 인터내셔널'이 실시한 4월 서베이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꺼리는 가장 큰 요인은 해외에서의 안전에 대한 불안이 가장 컸다.

 중국인들에 대한 불신과 불친절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까다로운 비자절차와 해외여행의 고비용 등도 작용해 응답자 10명중 6명은 중국내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는 단체관광 허용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당장 한국∼중국 하늘길을 확대하기보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단체여행 수요와 함께 한국인의 중국 관광 수요가 언제, 얼마나 회복되는지를 면밀히 살펴 단계적으로 좌석 공급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공항공사는 16일 중국 단체여행객 유치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국내 7개 지방 국제공항의 중국 노선을 4500편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나 외국인들의 중국여행이 코로나 전 후로 많이 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적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나 외국인들의 중국여행이 코로나 전 후로 많이 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적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일부 증권가 분석가들은 "국내 관광 관련 민 관들이 유커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실제로 코로나 이전처럼 대규모로 한국을 방문할 지는 미지수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의 국가도 중국인들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많이 달라진 점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