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하세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직원들에게 주5일 사무실 출근을 노골적으로 종용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직원들에게 주5일 사무실 출근을 노골적으로 종용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통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 4일 사무실 출근도 아니고 직원들에게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노골적으로 종용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쟁 금융기관들인 시티나 J P 모건 체이스 등은 여전히 재택과 사무실 출근의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고집해 온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정책의 고삐를 더 죄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재클린 아더 인사팀장은 "우리는 본인이 원한다면 탄력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며 "다만 직원들에게 가능한 사무실 출근이 회사의 기존 원칙이라는 점을 독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골드만삭스의 매출관련 부서 직원들의 경우 대부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지만 시니어 매니저급 간부들은 재택 근무를 고집하려는 부하 직원들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시티그룹의 경우 일반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여전히 시행하고 있으나 간부 직원들의 경우 더 많이 사무실에 출근할 것을 종용받고 있다.

 회사 정책을 따르지 않는 간부 직원들의 경우 연봉 삭감 등의 불이익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인 J P 모건 체이스도 지난 4월부터 직원드에게 주 4일 사무실 출근을 은근히 종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주5일 출근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최근 회사의 전략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골드만 CEO. 사진=블룸버그통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골드만 CEO. 사진=블룸버그통신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최근 부자들에 대한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는 과거의 전략으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골드만삭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지난 3년간 30억달러(4조원) 손실을 기록한 개인 소비금융 부문을 강화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이에 대해 아거스 리서치의 스테판 비거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다시 개인 소비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전반적인 영업전략을 개조하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