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비트고

글로벌 가상자산 수탁 기업 비트고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트고는 5일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 컨퍼런스에서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트고는 2013년부터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디지털 자산 수탁 회사이다. 지갑 솔루션을 비롯해 수탁, 스테이킹 및 거래,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위한 핵심 인프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50여 국가에서 1500곳이 넘는 기관이 비트고의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비트고의 한국 법인 설립에 맞춰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을 추진한다. 비트고의 한국법인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을 마친 뒤 2024년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의 파트너와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사는 구체적으로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비트고의 보안 솔루션 및 디지털 자산 수탁 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 전문성 및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전략적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트고 관계자는 "기관들이 주도하게 될 토큰증권의 원활한 발행 및 유통을 위해서는 토큰화된 증권의 안전하고 투명한 수탁 관련 기술 인프라 등이 필수적"이라며 "비트고에서 보유한 신뢰성 높은 기술력과 고도화된 운영 체계를 적극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고는 국내 진출을 함에 있어 디지털 자산 사업자의 규제화, 투자자 보호, 내부자 거래 방지 시스템 등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규제당국 및 감독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확보해온 노하우와 기술을 한국 사업에 적용해 디지털 자산이 빠르게 제도권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대표는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디지털 자산 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제고 시키고,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다가오는 STO 시장의 발전과 함께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