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비트코인[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1일 2만5000달러선(3321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 코인베이스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2만4958달러(3315만원)로 전날보다 3.3%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1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2만5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3개월 만에 2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 추이[Bloomberg 캡처]
3개월 만에 2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 추이[Bloomberg 캡처]

외신은 미 기준금리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 늦어지면서 비트코인을 끌어올릴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이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판결한 이후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대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지속하진 못했다.

뉴욕에 있는 블랙록 본사[AP 캡처]
뉴욕에 있는 블랙록 본사[AP 캡처]

특히, 이날에는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계열사의 가상자산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을 부추겼다.

FTX는 앞서 법원에 보유 중인 자산 매각 승인을 요청했고, 이에 대한 심리가 13일 열릴 예정이어서 매각 승인 가능성이 크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FTX는 약 30억 달러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상자산 판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코인제국의 몰락…FTX 파산보호 신청(CG)[연합뉴스TV 제공]
코인제국의 몰락…FTX 파산보호 신청(CG)[연합뉴스TV 제공]

FTX는 비트코인 5억6000만 달러, 이더리움 1억9200만 달러, 솔라나 12억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법원 승인을 받으면 FTX는 매주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매각할 예정으로 비트코인 등이 대거 시장에 나오게 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더 디파이 인베스터는 자신의 X 계정에 "FTX가 13일 자산 승인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가상화폐의) 매도 압력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비트코인 거래소[Bloomberg 캡처]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비트코인 거래소[Bloomberg 캡처]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09-11/bitcoin-btc-slips-below-25-000-solana-sol-falls-on-ftx-speculation?srnd=cryptocurrencies-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