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호 황폐화된 리비아 동부 데르나 지역[AFP/게티이미지 제공]
폭우호 황폐화된 리비아 동부 데르나 지역[AFP/게티이미지 제공]

사실상 내전 상태인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수만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 통신 등 외신은 국제적십자연맹 소식통을 인용, 태풍 대니얼이 데르라 등 동부 해안지역을 강타하는 바람에 53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비아 대홍수 피해 지역인 데르나[WSJ 캡처]
리비아 대홍수 피해 지역인 데르나[WSJ 캡처]

 

리비아 내무부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외신은 특히 데르나 지역의 경우 시 전체가 바닷속으로 사라지면서 수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군을 중심으로 하는 구조대는 피해지역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접근이 어려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 난 리비아 동북부 데르나시 시내 모습[AFP=연합뉴스]
홍수 난 리비아 동북부 데르나시 시내 모습[AFP=연합뉴스]

리비아 당국은 동부 3개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한편 국제지원을 요청했다.

데르나는 한때 이슬람 무장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 통제하에 있었지만, 지금은 동부 지역을 장악하는 친(親)러시아 성향의 민병대 지도자 칼리하프타르 통제권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습한 시신 옮기는 모로코 구조·수색 대원들[AFP=연합뉴스]
수습한 시신 옮기는 모로코 구조·수색 대원들[AFP=연합뉴스]

 

한편 지난 8일 지진이 발생한 모로코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2901명이 사망했고, 5530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리비아 내무부가 밝혔다. 

연합뉴스는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을 인용,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인  2884명이 매몰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재난 발생 이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넘긴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 전망이라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원문 참고: https://www.wsj.com/world/africa/libya-storm-derna-flooding-thousands-dead-43a908a6

https://apnews.com/article/derna-libya-floods-storm-daniel-95379b164871d97fb74b1cd1bcb5640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