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과 '포커 레전드' 차민수/ 사진=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제공.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과 '포커 레전드' 차민수/ 사진=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제공.

인공지능(AI) 바둑 머신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유일하게 승리해 전 세계가 주목한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종목은 ‘홀덤’으로 드라마 ‘올인’ 이병헌의 실제 인물이자 세계적 포커 레전드 차민수와의 인비테이셔널 이벤트 격돌을 통해서다.

홀덤은 총 52장의 카드로 플레이하는 고도의 두뇌 스포츠다. 남녀노소 누구나 장소에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어 대표적인 마인드 스포츠 종목으로 꼽힌다. 마인드 스포츠는 바둑과 체스와 같은 보드게임뿐 아니라 주산 암산 등 두뇌를 통한 지능을 겨루는 스포츠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종목이지만 이미 미국 등 스포테인먼트산업과 쇼비지니스 등이 성행 중인 일부 국가에서는 대표적인 퍼포먼스 이벤트로 자리 매김한지 오래다. 특히 오는 2028년 미국 LA에서 개최 예정인 LA올림픽에서는 시범 종목 채택이 추진중이다.

홀덤과 바둑이 전혀 다른 분야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바둑기사들의 포커 사랑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실제로 전 바둑기사 김지운과 최철한 등이 프로 홀덤 플레이어로 활동중이다. 이세돌도 '상대 전술을 읽고 심리전을 펼치는 것이 바둑과 가장 큰 공통점’이라고 평가한다.

이세돌과 맞붙는 차민수 역시 프로 입단한 바둑 기사(6단)이자 심리 방어와 기술 등에 능한 포커 승부사다. 오랜 시간 실전 경험을 축적해 드라마 ‘올인’ 이병헌의 실제 모델이자 지난 1996년 슈퍼볼 슬림진 토너먼트 포커 세계 챔피언 기록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엠투어(M-Tour) 공식 로고/ 이미지=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제공.
엠투어(M-Tour) 공식 로고/ 이미지=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제공.

이들이 맞 붙게 될 대회는 (사)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총재 윤무영)가 새롭게 창설한 마인드 스포츠 공식 투어 ‘M-Tour(엠투어)’다. 이세돌은 지난 8월, M-Tour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바 있다. 이들은 이 대회 '인비테이셔널 매치(스타 초청 대회)'를 통해 격돌한다. 

한편, M-Tour는 지역 예선과 전국 8개 대회를 거친 165명의 선수가 양 일간(16-17일) 광명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초대 우승자를 가린다. 중계는 볼링플러스 채널과 모바일 플랫폼 U+모바일TV에서 생중계되며, 마인드 스포츠 전문 채널 ‘에이스TV’ 유튜브로도 확인할 수 있다.

유정우 선임기자 seeyou@getnews.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