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철소의 작업 장면[게티이미지 제공]
독일 제철소의 작업 장면[게티이미지 제공]

유럽경제를 견인해온 독일이 올해는 성장 둔화(sluggish growth)가 아닌 역성장(contradiction)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수요 약세, 숙련 노동자 부족, 지속적인 에너지 위기 여파 등에 따른 산업 부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는 1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다시 역성장한 후 4분기 소폭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결국 올해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했다.

독일 함부르크항[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독일 함부르크항[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에 따라 독일 경제부가 다음 달 11일 경제전망을 발표할 때 지난 4월 말 예상했던 연간 0.4% 증가에서 -0.3% 역성장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최종 수치는 향후 몇 주간 경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독일 경제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독일경제 둔화 전망[Bloomberg 캡처]
독일경제 둔화 전망[Bloomberg 캡처]

이러한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등 다른 기관의 전망치와도 맥을 같이 한다.

IMF는 지난 7월 독일 GDP가 -0.3%를 기록,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유로 지역 0.9%를 비롯해 영국과 미국이 각각 0.4%, 1.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의 폭스바겐 공장[Bloomberg 캡처]
독일의 폭스바겐 공장[Bloomberg 캡처]

EC는 지난 11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독일이 -0.4%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중국의 수요 약세, 숙련 노동자 부족, 에너지 위기의 지속적인 영향과 함께 내수를 압박하는 인플레이션 고착화 등이 꼽혔다.

독일 경제부는 이날 최신 월간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현재의 경제지표는 향후 몇 달간 지속적인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따라서 3분기에도 경제발전이 매우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올해 말까지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을 보는 독일 시민[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장을 보는 독일 시민[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09-13/germany-to-predict-2023-contraction-in-updated-gdp-forec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