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AP=연합뉴스 자료 사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AP=연합뉴스 자료 사진]

가미카와 요코 신임 일본 외무상이 1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이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계속해서 정중히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야당 등의 반대 속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의 답변은 일본 정부가 올해 1월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재신청했을 당시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이 했던 발언과 동일하다.

사도 광산의 선광장[교도=연합뉴스]
사도 광산의 선광장[교도=연합뉴스]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지난달 하순 사도광산에서 현지 조사를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 중인 올해 세계유산위는 14일(현지시간)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을 포함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에 대해 "해석 전략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당사국 스스로의 약속을 계속해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유산위가 언급한 일본의 약속은 2015년 해당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려 나가겠다고 했던 것을 가리킨다.

한편 가미카와 외무상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각국 외교장관과 개별 회담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