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과 '포커 레전드' 차민수 등 M-Tour(엠투어)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초청선수들이 경기 테이블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ACE(에이스)TV 제공.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과 '포커 레전드' 차민수 등 M-Tour(엠투어)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초청선수들이 경기 테이블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ACE(에이스)TV 제공.

"대단한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홀덤을 시작한지 몇 개월 되지도 않았다고 들었는데, 지금처럼 관심 가지고 매진하면 3~6개월 내 한국에서 초고수 반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16일 M-Tour(엠투어) ‘The Opening(더 오프닝)’ 인비테이셔널에 초청 선수로 나선 '월드 포커 레전드' 차민수 상대 선수로 마주 앉은 '천재 바둑 기사' 이세돌에 대해 "바둑에서 갈고 닦은 천부적인 순발력과 뛰어난 판단력이 홀덤 종목에서도 돋보이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M-Tour ‘The Opening’은 각 지역 예선과 전국 8개의 거점 대회(Day1) 등을 거쳐 선발된 1000명의 대표 선수가 마인드 스포츠 대표 종목인 홀덤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16일과 17일 영일간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TV생중계로 펼쳐진 대결을 통해 초대 챔프를 가렸다.

홀덤 스포츠 데뷰전을 치른 이세돌(우측)과 에이스TV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국내 1호' 연예인 프로 포커 플레이어 김학도(개그맨 )/ 사진= ACE(에이스)TV 제공.
홀덤 스포츠 데뷰전을 치른 이세돌(우측)과 에이스TV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국내 1호' 연예인 프로 포커 플레이어 김학도(개그맨 )/ 사진= ACE(에이스)TV 제공.

공식 대회 만큼이나 관심을 끈건 이세돌의 홀덤 스포츠 첫 데뷰전이었다. 주최 기관(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홍보 대사' 자격으로 차민수와 맞대결에 나선 이세돌은 세계 최초 인공지능 바둑 머신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유일하게 승리하면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차민수와 이세돌이 격돌한 M-Tour 인비테이셔널은 홀덤 스포츠의 인식 개선에 동참하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유명인 등을 초청한 이벤트 경기다. 연예인 1호 '프로 포커 플레이어' 김학도와 개그맨 이상준, 가수 서출구, 전 유도선수 조준호, 배우 문수인, 바둑기사 최철한 등이 참여했다.

이날 차민수와의 맞 대결에서 이세돌은 홀덤 스포츠 데뷰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경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순발력 등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세계 최정상급 바둑 기사로써 그간 갈고 닦은 순발력과 적절한 판단력 등이 경기 흐름과 분위기 등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M-Tour 로고/ 이미지=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제공.
M-Tour 로고/ 이미지=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제공.

차민수는 "무엇보다도 이미 세계 바둑계를 평정한 이 선수가 첫 홀덤 경기에 도전한다는 것 만으로도 많이 긴장될 법도 한데, 경기중 전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 놀랐다"며 "지금과 같이 관심을 가지고 수 개월 정도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고수 반열에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세돌은 "홀덤 스포츠 공식 대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됐다"며 "좋은 경험이었고 개인적인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였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데뷔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세돌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인비테이셔널 대회 '3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뷰전을 자축했다.

이날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컵은 차민수에게로 돌아갔다. '대한민국 포커의 개척자'로 통하는 차민수는 2라운드까지 참여율이 다소 저조했지만 막판 3라운드 뒷심 공격으로 우승의 영애를 안았다. 우승 상금 1000만원은 우승자 차민수 명의로 장애인 아동 지원기관인 ‘푸르메재단’에 기부됐다.

M-Tour ‘The Opening'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차민수(가운데)와 윤무영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총재(왼쪽), 유재수 ACE(에이스)TV 대표 등이 기념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제공.
M-Tour ‘The Opening'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차민수(가운데)와 윤무영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총재(왼쪽), 유재수 ACE(에이스)TV 대표 등이 기념촬영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제공.

홀덤은 52장의 카드로 플레이하는 두뇌 게임이자 마인드 스포츠다. 마인드 스포츠란 두뇌스포츠와 심리스포츠, 확률스포츠 등을 아우른다. 바둑과 체스 등 게임뿐아니라 주산과 암산 등 지력 경합 등의 스포츠 활동을 포함한다. 해외에서는 오는 2028년 LA올림픽 시범 종목 채택 등이 추진되는 등 산업적 확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출범한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는 마인드 스포츠의 '공정 경쟁의 가치 창출'이란 기조로 마인드 스포츠 활성화 및 국제화와 개인(선수 및 참가자) 성취감 증대 및 커뮤니티 발전,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인 연결과 문화 교류 촉진 등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방송 플렛폼을 연계한 ‘M-Tour’의 글로벌 정규 리그화를 추진중이다.    

한편,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 주최로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열린 M-Tour ‘The Opening’ 중계방송은 U+모바일TV와 여가·레저 케이블 방송 '볼링플러스' 등의 다시 보기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초 '마인드 스포츠 전문 채널' ACE(에이스)TV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유정우 선임기자 seeyou@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