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인 CATL을 비롯해 BYD 등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50%를 돌파했다.

  올 1~8월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 순위. 자료=SNE리서치 블룸버그통신
  올 1~8월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 순위. 자료=SNE리서치 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를 인용,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올해 들어 8월 말 기준 전 세계 시장에서 36.9%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중국 BYD는 15.9%로 2위에 올랐다.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52.8%로 절반을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2%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7.1%)과 SK온(5.1%)이 그 뒤를 이었다.

 1~8월 유럽과 미국에서의 CATL 매출이 전년 동기 두 배가량 뛰며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상반기 매출액 기준 CATL의 시장 점유율은 27.5%였다. 

 SNE리서치는 “CATL의 배터리가 중국 자동차를 비롯해 테슬라의 모델3과 모델Y, BMW의 iX, 메르세데스-벤츠의 EQS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순위. 자료=SNE리서치
  올들어 8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순위. 자료=SNE리서치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에서도 BYD가 1900만대를 판매해 단연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300만대를 웃돌면서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상하이GM 우링, 폭스바겐 길리 순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LG엔솔이 중국의 라이벌 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LFP배터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NE 리서치는 미국 정부가 완성차 업체들에게 배터리를 포함한 중국의 전기차 부품 의존도를 줄이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완성차 1위 업체인 도요타는 2026년 내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양극 LFP 배털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