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온시아(대표 김흥태)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 CD47 단클론항체인 IMC-002의 고형암에 대한 임상1a상(IMC-002-K102 Study)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본 연구는 임상1상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파트로, 이를 통해 IMC-002의 안전성, 내약성 등의 데이터 확보 및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선정하고자 하였다. 2022년 5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4개의 용량 코호트에 12명의 환자가 등록되었는데, 각 코호트는 IMC-002 5, 10, 20, 또는 30 mg/kg을 2주 간격으로 투여 받았다.

안전성 결과로 용량제한독성(DLT)은 보고되지 않았다. 관찰된 치료관련 부작용(TRAE)의 92%는 1-2등급으로 경미하였고, 그 중 94%가 첫 번째 투여 주기에서 발생했다. 항CD47에서 주로 나타나는 주입관련반응, 혈소판감소증 및 호중구감소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임상2상 권장용량은 20 mg/kg 3주 간격 투약으로 결정됐다.

치료 결과는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는 환자 11중 6명이 안정반응(SD)을 보였다. 이중 5명은 간세포암 환자, 1명은 유방암 환자였다.

임상시험 책임자(PI)인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는 “CD47는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서 유망한 타겟이지만, 이는 적혈구 등 정상세포에도 발현되어 용혈성 빈혈, 혈소판감소증 등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IMC-002의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했으며, 안정반응을 보인 환자 6명 중 4명은 6개월 이상의 장기투여를 받았다”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IMC-002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임상2상 권장용량이 3주요법으로 결정되어,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PD-(L)1 등 면역항암제나 세포독성 항암제와 병용투여를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며, “4명의 SD환자에서 6개월 이상 질병조절을 관찰하였던 바, 향후 임상1b에서는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11월부터 임상1b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을 가진 best-in-class의 항CD47 치료제를 제공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

한편, IMC-002는 암세포의 CD47과 대식세포의 SIRPα 간의 ‘don’t eat me’ 신호를 차단해서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phagocytosis) 있도록 돕는 약물이다. IMC-002는 적혈구 등 정상세포에 대한 결합을 최소화하여, 안전성이 높은 약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