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등글로벌반도체생산업체들의D램가격담합의혹에대한소비자집단소송이제기됐다./사진출처=뉴시스
미국에서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등글로벌반도체생산업체들의D램가격담합의혹에대한소비자집단소송이제기됐다./사진출처=뉴시스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D램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소비자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하겐스버먼은 전자기기에 탑재된 메모리 반도체 값이 불법적으로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집단소송 참가자들을 모집 중이다. 소송 참가자들은 2016~2017년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구입한 미국 소비자다.

하겐스버먼은 "D램 시장의 96%를 차지하는 이들 회사의 가격 담합으로 D램 가격은 2016~2017년까지 130% 치솟았다"며 "이 기간에 세 회사는 D램 판매로 발생한 매출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하겐스버먼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소송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으며, 현지 법인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겐스버먼은 2004년 법무부가 D램 담합 사건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독일 인피니언, 미국 마이크론 등 4개 업체에 1조원 가량의 벌금을 부과하자 소비자 집단 소송을 이끌어 3억달러 규모의 민사 배상금을 받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