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이 올해 줄어들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애플의 중국 매출이 올해 줄어들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 블룸버그통신, "2001년이후 최장기 침체 국면"

 애플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지난 3분기(회계연도 4분기) 895억 달러(119조3930억원) 매출과 주당 1.46달러(1947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892억8000만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39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약 1% 줄었다. 작년 4분기부터 4분기째 역성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실적이 2001년이후 최장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애플은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부문별 매출 비중. 자료=2022회계연도 기준 블룸버그통신
  애플의 부문별 매출 비중. 자료=2022회계연도 기준 블룸버그통신

 아이폰 매출과 서비스 매출 증가로 맥과 아이패드 매출의 큰 하락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중국 매출은 2.5% 감소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새로운 고급 휴대폰 모델인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 맥스 기기가 공급 제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37% 상승한 애플 주가는 이날 2.07% 상승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맥 시리즈와 아이패드 애플워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애플의 맥 시리즈와 아이패드 애플워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 아이폰 서비스 선방했지만 맥 시리즈 34%↓아이패드 10%↓

 그러나 아이폰을 제외하면 다른 하드웨어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쪼그라들었다.

 아이패드 매출은 64억4000만 달러로 예상치(60억7000만 달러)보다 많았지만, 작년 3분기보다는 10% 감소했다.

 노트북과 PC 등 맥 시리즈 매출은 76억1000만 달러로 예상치(86억30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1년 전보다도 34% 급감했다.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도 93억2000만 달러의 매출로 월가의 기대(94억3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 분야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주도하고 있으며, 애플은 이와 관련한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다른 빅테크들보다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