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의기억연대 및  민족문제연구소
사진=정의기억연대 및  민족문제연구소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현대미술 작품전으로 간토대학살 100년을 기억하는 특별 전시회  “Yellow Memory(노란기억)”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민족문제연구소․정의기억연대․독일Art5예술협회는 독일, 일본 등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끼바위쿠르르(한국). 임흥순(한국), 미샤엘라 멜리안(Michaela Melián)(독일), 이창원(한국), 하전남(한국,일본) 작가를 초대했다. 독일의 유재현(Art5 공동대표) 대표가 총감독을, 이나바 마이(일본, 현 광운대 교수) 교수가 책임큐레이터를 맡았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는 9월 1일부터 개막하였고, 11월 10일부터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두 번째 기억전을 시작했다. 

두 전시 공간에서는 간토대학살이 시작된 날이자,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날인 9월 1일을 모티브로 하여 ‘학살’과 ‘기억’이라는 키워드로 비극적 역사를 예술로 기억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는 이끼바위쿠르르의 〈열대이야기〉와 〈기념비〉, 임흥순 작가의 〈파도〉가 전시된다. 

11월 11일 오후 4시 개막식에 이어, 5시부터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하전남 작가의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는 이나바 마이 광운대 교수의 사회로 이끼바위쿠루르 팀의 작품이야기와 하전남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람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한일 역사 현안을 다루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정의기억연대의 주도적인 제안으로 두 단체의 연구자와 활동가들 그리고 학예사들과 다국적 전시기획자들이 함께 만들었다. 모두는 시민단체들이 함께 현대미술 페스티벌을 정기적으로 열어보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지금의 〈Yellow Momery-역사와 나, 예술로 잇는 기억〉을 기획하게 되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서너 명의 누군가가 만든 전시가 아니라 시민단체와 수백 명의 후원자가 함께 만들었다” 며 “특히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식민지역사박물관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현재적 아픔까지 아우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시민사회가 만들고 키워가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두 공간에서 펼칠 기억의 실천, 예술적 실험은 2023년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 여정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