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형 페라리 슈퍼카가 소더비 경매에서 5170만달러(685억원)에 낙찰됐다.

 시장에서는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낙찰가는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

  5170억달러에 낙찰된 페라리 슈퍼카 250GTO. 사진=소더비 블룸버그통신
  5170억달러에 낙찰된 페라리 슈퍼카 250GTO. 사진=소더비 블룸버그통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에서 열린 RM소더비 경매에서 슈퍼카 페라리의 ‘1962년형 페라리 250 GTO’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빨간 색의 페라리 250 GTO는 경매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차 중 하나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차량은 전세계에 단 34대 생산한 모델 중 하나로 경매 낙찰가는 8000만달러(약 10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드 더프 RM소더비 글로벌 경매 책임자는 “이 차량은 페라리의 레이싱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경매에 내놓은 두 대의 GTO 모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1960년대 초반 자동차 경주를 독식했던 페라리 슈퍼카 250GTO. 사진=블룸버그통신
   1960년대 초반 자동차 경주를 독식했던 페라리 슈퍼카 250GTO. 사진=블룸버그통신

 페라리 250 GTO 모델 이름의 250은 기통당 배기량(250㏄), GTO는 GT 경주 인증용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Gran Turismo Omologato)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페라리 250 GTO는 1960년대 초반 GT 경주의 시상대를 독식했다. 

 RM소더비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차량은 1962년 뉘르부르크링1에서 클래스 우승 및 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1962년 르망24시에서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마이크 파크스와 로렌조 반디니가 운전했다. 

 1965년엔 시칠리아 힐클라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세계 레이싱 대회를 휩쓸었다. 이에 더프 책임자는 “레이싱 역사 때문에 클래식카 수집가들이 탐내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차량은 전 아메리카 페라리 클럽 회장이 소유했으며, 현재 소유주로부터 38년간 세심한 관리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라리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이싱카 중 하나이며, 가장 특별한 자동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