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번 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3대 지수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미국의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차익실현 매출이 출회되며 2.7% 가까이 하락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미국의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차익실현 매출이 출회되며 2.7% 가까이 하락했다. 자료=야후파이낸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美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68% 밀렸다.

 마이크론은 2.16%,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2%, AMD 2.3% 등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빅테크주들도 구글이 2%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1% 넘게, 애플은 1%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구글은 4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테슬라도 1.36% 떨어졌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41.06포인트(0.11%) 떨어진 3만6204.4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4.85포인트(0.54%) 내린 4569.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9.54포인트(0.84%) 하락한 1만4185.4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5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5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기술주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다. 자료=3대지수 추이, 월스트리트저널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5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기술주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다. 자료=3대지수 추이, 월스트리트저널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전략가는 "랠리 후 일종의 진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에 반영된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면서 옵션 대응을 추천했다. 

 프라빈 코파라티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시장은 단기적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실질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과도한 낙관론을 지적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내년 3월 또는 내년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각각 60%, 87% 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5.25~5.5%인 미국의 금리가 내년 연말께면 4.00~4.2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에나 Fed의 인하 행보가 본격화하고 인하폭 역시 0.25% 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공개되는 점도표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에 쏠리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4.25%선으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는 4.63%선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美연준의 긴축정책 종결 기대감에 2년여만에 4만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료=로이터통신
  비트코인이 美연준의 긴축정책 종결 기대감에 2년여만에 4만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료=로이터통신

 달러가치도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이상 상승한 103.6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4만달러 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5%가까이 뛰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이 4만2000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20개월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