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자. / 사진제공=케이뱅크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자. / 사진제공=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이달 말 임기 만료되는 케이뱅크 서호성 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은행장으로 디지털금융 전문가인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전무를 선정했다. 금융·IT·재무 전반에 다양한 경험을 갖춘 디지털금융 전문가를 내세워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케이뱅크는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Digital&IT부문장을 4대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0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케이뱅크 임추위는 내외부 후보군을 발굴해 서류 접수와 자격 심사, 평판 조회, 최종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심도 있게 검토한 끝에 4대 은행장 후보자를 선정했다.

1966년생인 최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재무관리 석사를 마쳤다. 재학 중 공인회계사 자격을 획득했으며,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2000년 5월까지 약 9년간 근무하며 신용관리·외환·기업금융(IB) 등 은행의 핵심 업무와 관련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IT업계로 자리를 옮겨 액센츄어컨설팅 이사, 삼성SDS 금융컨설팅‧개발팀 상무, 한국IBM 상무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는 BNK금융그룹에서 디지털 부문을 이끌어왔다.

액센츄어와 IBM에서는 은행권 IT 전환 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 금융 AI와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금융과 관련한 비즈니스를 추진했다. 17년간 금융권 IT 컨설팅 경험을 가져 금융과 IT 기술 모두에 능한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BNK금융그룹에서는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으로서 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수립, 비대면 금융을 앞세운 BNK금융그룹의 수도권 개척을 주도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금융사 빅데이터 플랫폼의 클라우드 전환을 주도하고, 영업점과 본점 업무에 로봇업무자동화(RPA)를 적용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후보자 평가 과정에서 최우형 후보자의 금융과 전략‧재무‧IT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국내 및 글로벌기업에서의 성공적인 경험, 임추위에 제시한 인터넷은행의 성장 전략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케이뱅크 임추위 관계자는 “최우형 후보자는 금융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지식, 인터넷은행의 비전을 제시하고 공익성 및 건전경영을 실천한다는 케이뱅크 은행장 자격 요건을 두루 갖췄다”라며 “여기에 IT와 금융‧경영‧재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 은행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케이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가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릴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케이뱅크 4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취임해 3년간 케이뱅크를 진두지휘해 온 서호성 행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