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매도 손실 투자자 순위[S3파트너스 제공]
비트코인 공매도 손실 투자자 순위[S3파트너스 제공]

가파르게 치솟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랠리에도 가격하락을 예상하고 해당 종목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하락은커녕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빌린 주식을 되갚으려고 매수해야 하는 '숏커버링'(short-coving) 때문에 8조원가량의 큰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공매도 투자자들 가운데에는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트지, 마라톤디지털, 라이엇플랫폼 등 가상화폐 연관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럼버그는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이하 S3)를 인용, 비트코인 상승세로 이들 대형 투자자들을 포함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누적손실은 60억달러(7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저항선이 없어 5만달러까지 무난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로이터 통신 캡처]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저항선이 없어 5만달러까지 무난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로이터 통신 캡처]

투자자들 가운데 주가가 290% 뛴 코인베이스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35억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본 것으로 S3는 평가했다. 

또 올해 300% 이상 상승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도 14억달러나 됐다. 이어 마라톤디지털(5억7000만달러), 라이엇플랫폼(4억1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S3의 이호르 두사니프스키(Ihor Dusaniwsky) 예측 분석 담당 상무는 "이들 회사에 대한 숏커버링은 10월 말 이후 주가를 끌어올린 매수세와 함께 가격을 더 밀어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년 간 비트코인의 역대급 가격 상승 추이[Bloomberg 캡처]
지난 1년 간 비트코인의 역대급 가격 상승 추이[Bloomberg 캡처]

일부는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이 곧 멈출 것이라면서 공매도에 더 자금을 쏟아 넣고 있다.

지난 9월 중순 이후 7억달러에 육박하는 새로운 공매도 자금 유입이 있었다고 S3는 밝혔다.

그러나, 이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2억달러 규모의 숏커버링이 대기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계속 상승해 관련 회사들이 주식이 올라가면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두사니프스키는 "투자자들은 이제 실제 가상화폐와 가상화폐 관련 주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며 "최근 모멘텀이 계속된다면 둘 다 시장 수익률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 모습[Bloomberg 캡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 모습[Bloomberg 캡처]

관련 회사들의 주가는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165% 이상 오르면서 크게 뛰었다.

추가적인 규제 명확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사상 첫 승인이 가시권에 들어온 점도 호재가 됐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 내년 1월까지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년여 만에 4만달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로이터 통신 캡처] 
  비트코인 가격이 2년여 만에 4만달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로이터 통신 캡처] 

가장 최근 5만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이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약 0.6% 내린 4만3857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문 참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3-12-06/bitcoin-btc-rally-burns-6-billion-for-short-sellers-in-stock-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