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美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장중 7% 넘게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7.7% 급락하며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비트코인 가격이 11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7.7% 급락하며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11일(뉴욕시간)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지시간 오후 8시 넘어 7.7% 급락하며 4만5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후 5시 기준 현재 6% 가량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50% 이상 오른 비트코인은 거의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강세 베팅에 대한 대규모 청산이 촉발되며 비트코인은 8월 18일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가격 상승에 베팅한 약 5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거래 포지션이 청산됐는데, 이는 최소 9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홍콩의 암호화폐시장. 사진=블룸버그통신
  홍콩의 암호화폐시장. 사진=블룸버그통신

 IG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3만7500달러에서 4만달러까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세가 "잘 지지"할 것으로 말했다.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50% 이상 급등했다. 

 미국에서 토큰에 직접 투자하는 최초의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규제당국의 승인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암호화폐 투자자의 잠재적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4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비트코인 랠리에 힘을 보탰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조5000억달러가 증발했지만 최근 랠리로 광범위한 가격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2년 전 팬데믹 당시 기록한 6만9000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