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를 누가 차지할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 21일 기준. 자료=한국투자증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 21일 기준. 자료=한국투자증권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을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면서 시총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위 자리를 굳힐 경우 단순한 2위 자리가 아니라 주식시장의 색깔이 바뀌는 주도 업종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은 102조2800억원으로 LG엔솔(98조980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3~4% 등락 차이만으로도 순위는 바뀔 수 있다.

  2007년이후 시총 2위 순위바뀜 추이.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2007년이후 시총 2위 순위바뀜 추이. 자료=: FnGuide, 신한투자증권

 하지만 내년 최첨단 HBM 반도체 호재를 갖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가 LG엔솔보다는 유리한 상황이어서 2,3위간 차이가 바뀔 가능성보다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탈환한 것에 대해 "주식시장에서는 2위의 변화가 더욱 중요한데 이는 시장의 색깔을 변화시키는 주도 업종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시가총액 1위는 '주력 산업', 2위는 '주도 업종'으로 SK하이닉스가 2년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20년 넘게 1위를 자리를 지키는 와중에 2위 자리싸움은 4~5년 간격 또는 그보다 짧게 일어났다"며 "1위 종목은 한국 주식시장의 얼굴뿐만 아니라 경제에 있어 주력 산업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에서는 2위의 변화가 더욱 중요한데 이는 시장의 색깔을 변화시키는 주도 업종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내년 시가총액 상위 종목간의 순위 경쟁 싸움도 지켜볼만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시총 2위 기업이 속한 업종의 코스피내 비중 추이. 자료=KOSCOM, 신한투자증권
  시총 2위 기업이 속한 업종의 코스피내 비중 추이. 자료=KOSCOM, 신한투자증권

 그는 "특히 4~6위 종목 간의 경쟁을 주목할만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하락했던 현대차가 반등하면서 POSCO홀딩스를 역전했다"며 "헬스케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내년 1월 12일 합병 셀트리온이 재상장하면 5~6위권으로 올라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와 네이버도 반등을 이어가면서 자리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α'라는 주도주 구도에서 'α'의 자리에 대한 경쟁을 주목할만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