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성 백석대 교수
금보성 백석대 교수

 

새해엔 미술관과 영화 상영관을 묶어 놓으면 좋을 거 같다. 미술관의 아무리 좋은 기획 전시라 해도 천만 관객이 가능할까. 영화관의 기본 관객은 얼마나 될까. 영화제작비를 회수하는 관객은 얼마나 될까.

영화는 영화관 상영 외 다양한 방법으로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산출하는데, 전시는 거의 일회성이다. 해외 작가 전시는 영화처럼 티켓 판매가 이루어지나, 국내 작가 전시는 무료입장이라고 하여도 특정인을 제외하곤 유료가 싶지 않다.

영화 보러왔다가 전시를 보여 주는 것도, 그림 보러 왔다가 영화를 보든가~.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 대한 논쟁보다 자유로운 탄력을 시도해 볼 필요 있다. 우리는 그것을 퓨전이라 한다.

핸드폰 안에 내장된 전화기와 카메라 기능처럼 … 말도 안 된다고 할 수 있지만, 문화의 범주 안에는 미술 음악 영화 체육 등 이 포함되어 있다. 한번 묶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강남의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민만이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이 있고,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 업체가 입점해 있다. 변화의 시기 함께 상생하는 것도 서로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금보성 현대시 등단. 홍익대 일반대학원 박사 수료. 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 백석대 교수. 개인전 77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