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물리적인 시간 부족을 이유로 KBS 2TV와 SBS, MBC·SBS UHD, 지역 MBC와 지역 민방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 재허가에 대한 의결을 연기하면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34개 지상파방송사 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0시께 급작스럽게 회의를 취소했다.
방통위는 이날 ‘지상파방송 재허가’ 관련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지상파방송국 재허가 허가유효기간이 2023년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허가유효기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에 위원회가 2023년 12월 29일 위원장 임명 직후부터 안건 심의를 위해 12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 안건을 검토했다"면서 "그러나 34개사 141개에 이르는 방송국에 대한 자료를 심도있게 검토해 재허가 여부 및 조건 등을 결정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불가피하게 위원회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최대한 조속히 재허가 심의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결정은 위원회의 적정한 심의를 위한 조치이므로 원칙적으로 방송사가 기간 도과에 따른 불이익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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