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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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조기에 졸업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복귀한 윤 회장은 2일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새해 인사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또 "채권단은 물론 우리와 함께하는 현장의 협력업체와 그 가족, 수분양자와 입주예정자 등 모든 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창업자인 저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영업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흑자 부도를 막기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야속하고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태영건설과 지주회사 임직원들이 동분서주 불철주야 온 힘을 다해 부도와 법정관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는 넘겼지만, 얼어붙은 부동산 금융시장 탓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이 불명예스럽기는 하지만, 이를 통해 태영건설이 위기를 극복해내면 결과적으로 이 제도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임직원들에게 "50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고 주문했다.

태영그룹은 윤 회장이 1973년 세운 '태영개발'에서 출발했다. 윤 회장은 인사 글 말미에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와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태영건설의 규모에 걸맞게 제대로 살피지 못한 불민함 탓에 오늘의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창업자로서 송구하다. 모쪼록 태영건설을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