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로 시작하고 AI로 마침표를 찍는다'

  오는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최대 가전 IT전시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이다. CES 홈피 캡처.
  오는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최대 가전 IT전시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이다. CES 홈피 캡처.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화두는 단연 AI이다. 

 지난해 글로벌 붐을 일으켰던 챗GPT의 주인공인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번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지만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AI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가상현실을 재현한 제품을 비롯해 학교에서의 안전시스템 디바이스,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자율주행자 내에서의 모니터링 시스템 등 많은 글로벌 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생성형AI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트먼 CEO가 조너선 아이브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와 함께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AI폰'에 대한 관심도 전시회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이 통신은 예상했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38억달러(3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생성형AI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로페즈연구소의 마리벨 로페즈 테크 애널리스트는 "AI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AI제품이 없다면 이번 전시회에는 참가하지 않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보스턴 컨설팅의 아카쉬 아로라 상무는 "자율주행 관련 AI 기술 가운데 차 안에서 운전하면서 물건을 사는 가상 현실을 구현하는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BMW와 공동으로 개발한 생성형AI를 선보일 예정인데 구체적인 제품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기업 총수 3세들을 비롯해 관련 연구기관들도 생성형AI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KIST 인공뇌융합연구단은 김재욱 선임연구원의 자율주행 승차감 개선용 뉴로모픽 칩 '퍼스트클래스'를 전시한다.

  자율주행 승차감 개선용 뉴로모픽 칩 '퍼스트클래스'의 작동원리를 설명하는 그림. 자료=KIST
  자율주행 승차감 개선용 뉴로모픽 칩 '퍼스트클래스'의 작동원리를 설명하는 그림. 자료=KIST

 퍼스트클래스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담당하는 소뇌 신경망을 모사한 AI 반도체로 자율주행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주행 성향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자율주행의 승차감이 사람의 운전처럼 부드러워지고 고객 맞춤형으로 개선될 수 있게 한다고 KIST는 소개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협업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는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이 플랫폼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와 한화 오너가 3세들도 CES에 참석해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유통가에서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도 참석할 예정이고, 지난해 CES를 찾았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는 방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다음 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CES를 둘러볼 계획이다.

 신 실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조직을 맡은 만큼 최첨단 기술이 집결하는 CES 현장을 직접 찾아 그룹의 성장엔진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그룹이 마련한 부스를 살펴보는 한편 롯데가 최근 힘주고 있는 신사업인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부스에도 시간을 많이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