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경제 키워드로 '새로운 길'(NEW PATH)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14일 '2024 7대 국내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NEW PATH'의 머리글자로 구성한 키워드 7개를 통해 올해 경제를 전망했다.

먼저 'N'은 중장기 저성장 국면의 시작(Nose Down on Growth)을 의미한다. 노스 다운(항공기가 정상 비행 중 기수가 내려가는 현상)은 한국 경제가 성장률 수준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뜻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이 크게 하락하는 진입할 것 으로 예상된다.

'E'는 코로나19발(發) 경기 사이클의 종결(End of COVID19 Business Cycle)을 뜻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유발한 제12 경기순환기가 끝날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제13 순환기의 경기 확장 국면으로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W'는 '한국은행의 고민'(Woes of the BOK)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는 가운데 금리 인하 시작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올해 2분기를 전후로 연준과 한은의 정책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P'는 '성장잠재력 핵심 요인으로서 생산성'(Productivity as Key to Boosting Growth Potential)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 축소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 수요 둔화 등으로 생산성 증대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사회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사이의 높은 생산성 격차를 줄여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연구원은 판단했다.

'A'는 '대내외 투자의 불균형'(Asymmetric Investment Scale)이다. 이는 미중 경제블록화, 글로벌 가치사슬의 국내 가치사슬로의 전환 등으로 한국 경제의 자본투자 유출입 격차가 급증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T'는 '노령인구 1천만명 시대'(Ten Million Elderly Population)를 뜻한다. 한국 사회가 올해 사상 최초로 노령인구 1천만명 시대로 진입, 전체 인구의 20%를 노령인구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H'는 '긴장 고조 속 관계 전환 가능성'(Heightened Tension, Yet the Possibility of a Turnaround)의 키워드다. 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의 강 대 강, 정면 대결 기조 유지로 과시성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정치 이벤트를 계기로 관계 전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