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애플이 중국에서 최고급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자 최신폰인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을 5% 인하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15일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가격을 500위안(약 9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세계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최신폰인 아이폰15 시리즈를 5%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핀둬둬 등 온라인상에서는 최대 16%까지 프로모션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통신
  애플은 세계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최신폰인 아이폰15 시리즈를 5%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핀둬둬 등 온라인상에서는 최대 16%까지 프로모션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통신

◇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새해 판매 30% 급감...로이터통신, "매우 이례적인 '고육지책'"

 아이폰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맥북도 할인된다. 맥북은 800위안(약 15만원), 아이패드는 400위안(약 7만원) 각각 할인된다.

 로이터통신은 프로모션 기간이 1월 18일부터 21일까지로 일시적이긴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고육지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화훼이를 비롯한 로컬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아이폰 판매는 올해 첫 주에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0%나 급락했다. 

 이들은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기준 시총 상위 순위.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제치고 2년만에 시총1위를 탈환했다. 자료=로이터통신
  12일(현지시간) 기준 시총 상위 순위.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제치고 2년만에 시총1위를 탈환했다. 자료=로이터통신

◇ 핀둬둬 등 온라인상에선 무려 16% 할인 판매...전문가들,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 고사양으로 교체 꺼려해 가격 할인 놀랄 일도 아냐"

하지만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핀둬둬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아이폰 15와 아이폰15 프로가 무려 16% 가까이 프로모션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캐널스의 니콜 펑 부사장은 "애플이 아이폰 판매 가격은 할인하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며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매니아들도 사양을 올리는 것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은 애플의 젖줄이다. 매출 이익 측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시총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뒤지면 2위로 내려앉은 것도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

 현재 MS 시총은 2조8870억달러인 반면 애플은 2조8750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월가에서는 애플과 MS간의 시총 1위 싸움이 치열하겠지만 AI(인공지능)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MS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많은 편이다.
 

 반면 경쟁업체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최신폰 '메이트 60 프로'가 애국주의 소비에 힘입어 잘 팔리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3500만대에서 올해 64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