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美연준내 대표적인 매파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사진=블룸버그통신
  美연준내 대표적인 매파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사진=블룸버그통신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낮게 지속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시경제학자 관점에서 최근 지표는 이보다 좋을 수가 거의 없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계속해서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고,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변화가 신중하게 조절되고 또한 서둘러서 이뤄지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연준 이사 중 대표적인 매파 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이날 월러이상의 발언이후 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65.2%로 낮아졌다. 

 전날에는 8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