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 넘게 폭락했다.  

  아시아증시는 17일 홍콩 증시가 4% 넘게 급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자료=인베스팅닷컴
  아시아증시는 17일 홍콩 증시가 4% 넘게 급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자료=인베스팅닷컴

 아시아 증시도 홍콩 증시가 4% 넘게, 대만과 상하이 증시가 1% 넘게 하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연초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자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7일 한국 증시의 폭락은 美연준의 조기 금리 가능성이 물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2.4% 급락하며 2450선도 무너졌다. 올들어 하락율이 8% 넘어서며 아시아증시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자료=NAVER
  코스피지수가 2.4% 급락하며 2450선도 무너졌다. 올들어 하락율이 8% 넘어서며 아시아증시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자료=NAVER

 이날 코스피지수는 2.47%(61포인트)나 급락하며 2450선도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2.55%(21포인트) 내리며 833선까지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올해들어 2주 밖에 안 지난 현재까지 무려 8%나 하락했다. 하락율이 아시아증시는 가장 컸다.

 대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기관과 외국인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1조4000계약 넘게 매도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방어주인 통신업을 제외하곤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방어주인 통신업을 제외하곤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특히 이날 삼성전자가 2.2% 급락한 것을 비롯해 NAVER(-4.78%) LG에너지솔루션(-2.62%) LG화학(-5.44%)등 대형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2원 넘게 오르며 달러당 134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전날 달러가치가 1% 가까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중국의 GDP와 산업생산 추이. 자료=중국국가통계국 블룸버그통신
  중국의 GDP와 산업생산 추이. 자료=중국국가통계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이같은 수치는 2022년 코로나 상황에 따른 나비효과일 뿐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수준"이라며 부동산과 가계 및 기업투자 분야에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