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지방정부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경제지도자들과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스위스 현지 시각 18일 오전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경제적 분열 예방(Preventing Economic Fracture)을 주제로 열린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석했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사진=연합뉴스)
스위스 '다보스 포럼'(사진=연합뉴스)

세계경제지도자모임은 IMF 총재를 비롯해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 등 초청된 정상급 인사만 참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세계경제포럼에 초청된 한국 인사 가운데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 참석한 사람은 김 지사가 유일하다. 

이날 회의 주제인 ‘경제적 분열 예방(Preventing Economic Fracture)’은 취약하고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에서 포용적이면서 통합된 글로벌시장 회복의 필요성을 논의하자는 뜻에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지사는 회의 참가 직후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현재 한국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너무 동떨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연 도지사가 다보스포럼 세션 -책임있는 재생에너지 가속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김동연 도지사가 다보스포럼 세션 -책임있는 재생에너지 가속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세계경제지도자모임에 이어 김동연 지사가 중재자가 된 가운데 ‘경기도와 혁신가들(Gyeonggithe Innovator)’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 열렸다.

김 지사는 현지 시각 17일 밤 11시 30분(한국 시각 오전 7시 30분) 누리소통망 생방송을 통해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저를 초청하는 유니콘기업(거대신생기업) 세션을 만들었다”라며 세션 개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세션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첨단산업의 중심”이라며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스타트업 정책방향으로 클러스터링(Clustering.공간), 네트워킹(Networking.연결),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세계화)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지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 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판교+20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기도는 현재 산학연네트워킹 프로그램인 가이아(GAIA)를 운영 중으로 스타트업 간 다양한 교류와 협력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공간과 연결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국내외 3천 개 이상 스타트업과 투자자 1천 명 이상을 초청하는 대규모 국제 투자유치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세계화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세션에는 7곳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가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한국이 정보화가 잘되어 있고, 특히 경기도에 관심이 많아서 참석했다”며 “김동연 지사의 설명에 감사하고 경기도 스타트업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스웨덴의 전기트럭과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회사인 아인라이드(Einride)의 로보트 팔크 대표는 “첨단모빌리티산업과 관련해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며 “조만간 경기도를 방문해 사업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의 인연을 밝힌 CEO도 있었다. 독일의 AI 의사 건강관리 앱개발 회사인 에이다헬스(AdaHealth)의 다니엘 나스라그 대표 “경기도와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