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도 소폭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35% 하락한 배럴당 7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0.38% 떨어진 78.8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지난 6주 중에서 4주간 올랐다. 그러나 12월 중순 이후 매주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면서 70달러~75달러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유가 시장은 홍해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사우디와 이라크의 원유 수출 선적도 지연되는 등 영향을 받게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크게 개선됐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완화됐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1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78.8로 잠정 집계돼 직전월의 69.7보다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5% 내린 103.28을 기록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마이클 트란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연초부터 심할 정도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라며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시장이 무감각해지거나 분석에 무기력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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