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영업규제가 개선되면 이마트는 매출액이 3000억원, 롯데쇼핑은 1000억원의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규제 완화시 이마트 영향도 추정. 자료=한국투자증권
  규제 완화시 이마트 영향도 추정. 자료=한국투자증권

  23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은 매월 공휴일이 2일 늘어나는 효과"라며 "주요 기업들의 할인점 사업 부문 기존점 매출액 기준 2.5%p 상승효과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점포의 의무휴업일이 모두 평일로 전환됐을 때를 가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이마트는 매출액 3000억원·영업이익 780억원, 롯데쇼핑은 매출액 1000억원·영업이익 250억원의 효과가 예상된다.

 주 연구원은 "새벽 배송의 경우 비용 구조 문제로 인해 법적 허용과 무관하게 전국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롯데쇼핑 규제 완화시 영향도. 자료=한국투자증권
  롯데쇼핑 규제 완화시 영향도. 자료=한국투자증권

 현재 롯데쇼핑은 새벽 배송을 중단한 상황이며 이마트 또한 추가적인 Capa(배송처리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주 연구원은 "공식적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될 경우 개별 기업들은 각자 전략에 맞춰 새벽 배송 전국 확대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부는 전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공휴일 지정원칙 삭제, 영업 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 허용 등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유통기업들의 온라인 사업 영업적자 추이. 자료=각 사, 신한투자증권
  유통기업들의 온라인 사업 영업적자 추이. 자료=각 사, 신한투자증권

 대형마트는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월 2회 의무적으로 휴업이 이뤄지고 있고 공휴일 휴무가 원칙이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이 이뤄지면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 대형마트 영업 제한 시간(자정~오전 10시)에는 대형마트 점포를 통한 온라인 배송도 금지돼 있어 해당 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새벽 배송이 불가능했다. 

 대형마트 사업자들은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통해서 제한적인 새벽 배송이 가능했던 만큼 법안 개정에 따라 온라인 물류센터가 없는 지역까지도 새벽 배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