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WTI 선물가격이 23일(현지시간) 하루만에 다시 하락하며 박스권(70~75달러)내로 진입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23일(현지시간) 하루만에 다시 하락하며 박스권(70~75달러)내로 진입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근월물이 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9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0.6% 빠지면ㄴ 79.5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만에 80달러선 밑으로 내려왔다.

 원유 투자자들은 미국의 한파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 재개 소식에 주목했다.

 리비아는 지난 일요일부터 사라라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을 재개했다. 이곳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최대 30만배럴이다.

 사라라 유전은 지난 2주간 시위대의 소요로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노스 다코타 지역의 기록적 한파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노스 다코타주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원유 생산이 많은 주로 전체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해당 지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8만배럴에 달한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자는 주 당국이 잠재적 피해가 아직 충분히 평가되지 않아 생산 작업이 완전히 복귀될 때까지 몇 주 또는 몇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스 다코타 지역의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의 90% 이상이 프래킹 및 수평식 시추 방식인 점은 작업을 다시 가동하는데 어려움을 가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기록적인 수준이라 한파가 지나면 다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WTI가 전날 하루 반짝 오르며 배럴당 70~75달러의 박스권에서 벗어났지만 다시 박스권에 진입했다며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유가가 박스권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美달러가치가 상승하며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가치가 상승하며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7% 오른 103.6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