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 소식에 상승했다.

  WTI 선물가격이 24일(현지시각) 중국의 경기 부양책 소식에 오르며 70~75달러의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24일(현지시각) 중국의 경기 부양책 소식에 오르며 70~75달러의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블룸버그통신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2센트(0.97%) 오른 배럴당 7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0.6% 오른 80.04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투자자들은 이날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미국의 원유 재고에 주목했다.

 전날 중국 금융 당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내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장에는 장기 유동성 약 1조위안(약 188조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지난 주 한파 영향으로 하루 1백만 배럴 감소했다. 사진=오클라호마 쿠싱 원유저장시설. 사진=로이터통신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지난 주 한파 영향으로 하루 1백만 배럴 감소했다. 사진=오클라호마 쿠싱 원유저장시설. 사진=로이터통신

 작년 3월과 9월에 중국이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인하한 데 이어 또다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를 떠받쳤다.

 美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923만3000배럴 줄어들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0만배럴 감소보다 훨씬 많이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491만2000배럴 증가해 예상치(150만 배럴 증가)보다 크게 늘어났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100만배럴 감소한 하루 1230만배럴로 집계, 직전 주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하루 1330만배럴에서 줄어든 모습이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도 지난주 200만배럴 감소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선물소장은 "한파 영향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운전자들의 원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휘발유 재고가 크게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美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자료=달러인덱스 추이, 인베스팅닷컴
  美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자료=달러인덱스 추이, 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3% 떨어진 103.09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