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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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며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건 목표치를 달성했다. 하반기 들어 수출이 회복하면서 지난해 4분기 0.6% 성장한 결과다. 다만 연간 성장률은 전년도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때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1.4%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 성장률을 살펴보면 2018년 2.9%, 2019년 2.2%, 2020년 –0.7%, 2021년 4.1%, 2022년 2.6% 등이다.

지난해 한은이 발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1.4%)에는 부합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전년도와 비교해서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뒷걸음쳤다.

지출항목별로는 지난해 건설투자(1.4%)와 설비투자(0.5%)가 증가 전환했으나 민간소비(1.8%), 정부소비(1.3%), 수출(2.8%) 및 수입(3.0%)은 증가폭이 축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2.8%)은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1.0%)과 서비스업(2.0%)은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출처=한국은행
자료출처=한국은행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로, 4개 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분기별로 2022년 4분기 0.3% 역성장을 기록한 뒤 지난해 1분기 0.3%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반등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2분기와 3분기, 4분기에는 각각 0.6%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은은 당초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7%를 기록하면 연간 성장률이 1.4%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에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2.6% 증가하면서 2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재화소비가 줄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등이 늘어 0.2%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 등)가 늘어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2% 감소했고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한편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교역조건이 전년 수준을 유지해 실질 GDP 성장률(1.4%)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