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국이 이란에 후티를 자제시킬 것을 압박했다는 소식이 오르며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승 폭은 높지 않아 오래 지속돼 온 박스권(70~75달러)에서 벗어났다는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WTI  선물가격이 3거래일째 상승했지만 오랫동안 유지돼 온 박스권(70~75달러)을 벗어났는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3거래일째 상승했지만 오랫동안 유지돼 온 박스권(70~75달러)을 벗어났는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5센트(0.84%) 오른 배럴당 7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1.4% 상승한 83.5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 투자자들은 홍해에서의 긴장 지속에 대한 중국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날 한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후티를 자제시킬 것을 이란에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측 소식통은 최근 중국 베이징과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된 양국의 여러 차례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며, 후티를 자제시키지 않으면 양국의 무역 관계가 손상될 위험이 있음을 중국이 이란 측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홍해의 후티반군 공격 지역과 미-영 해군의 반격 지점. 자료=월스트리트저널
  홍해의 후티반군 공격 지역과 미-영 해군의 반격 지점. 자료=월스트리트저널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가 자국의 유조선과 탱커들은 홍해를 통해 운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해에서의 후티반군 공격에 관계없이 홍해 운항을 지속해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후티 반군이 이날 미국과 영국 군함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강화됐다.

 이날 美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2.9%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3%를 하회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해당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3.0% 와 11월 수치 3.2%보다도 낮았다.

 SIA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원유의 일별 거래는 중국에 대한 심리에 의해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이틀간 유가가 급등했다"라며 주말을 앞두고 유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달러화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3% 내린 103.4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