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예멘 후티반군이 러시아 원유를 실은 영국 유조선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29일 아시아시장에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후티반군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맞은 영국 유조선 말리 루안다호. 사진=블룸버그통신
  후티반군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맞은 영국 유조선 말리 루안다호. 사진=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7시 45분 예멘에서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해 영국 유조선 말린 루안다호를 맞혔닥고 미군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이 유조선에는 러이사 원유가 실려 있어 후티 반군은 러시아 원유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동안 러시아는 원유 수출 물량의 상당량을 홍해를 통해 운송해 왔으나 이전에 러시아 원유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WTI 선물 가격이 지난 주말 후티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겨 소식 이후 2달러 가까이 올랐다. 자료=Nymex 블룸버그통신
  WTI 선물 가격이 지난 주말 후티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겨 소식 이후 2달러 가까이 올랐다. 자료=Nymex 블룸버그통신

 이같은 소식이 전해 진 후 WTI와 브렌트유도 국제 유가는 배럴당 2달러 가까이 상승했다며 국제유가가 긴 박스권(70~75달러) 장세에서 확실히 벗어나게 됐다고 이 통신은 분석했다.

 최근에는 소말리아 해적들도 상선 공격에 가담한 상황이다.

 후티 반군은 주변의 중동 산유국을 자극하거나 환경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 듯 그동안 유조선 공격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이번에 말린 루안다호를 타격, 위협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나아가 미 해군 군함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