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소폭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118억달러로 전년보다 2.3%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0.9% 감소를 시작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 폭은 전체 수출(-7.5%)보다 작았다. 지난해 8월부터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4635개로 전년보다 2.4% 증가했고 신규 수출기업 수는 6.0% 늘었다. 수출 중단기업은 1.9% 줄었다.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화장품, 자동차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고 플라스틱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4개 품목은 줄었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국가의 수출 동향을 보면 1위 중국이 192억달러로 전년 대비 10.5% 줄었고 베트남(-5.7%), 일본(-6.8%), 인도(-2.0%), 홍콩(-4.2%), 대만(-20.6%), 인도네시아(-6.0%) 등 6개국이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미중 반도체 갈등에 따른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출 감소와 애국 소비에 따른 화장품 수출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미국은 171억달러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완성차 시장 호황으로 자동차부품, 운반하역기계의 호조 등이 주효했다. 이 외에 러시아(14.7%), 멕시코(5.9%) 등도 증가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총수출액 9억9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이 76.5%였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주요 품목 1위인 화장품(31.6%)과 아이돌 굿즈 등이 포함된 3위 문구 및 완구(135.3%)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수는 4116개로 8.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