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세계 경기 회복세를 포함해 소폭 상향 조정했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IMF는 작년 10월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1%p 올려 조정했다. 이는 정부(2.2%)·한국은행(2.1%) 전망치보다 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3%)와 동일하다.

정부는 IMF가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를 반영해 국내의 성장률 전망도 다소 올려 조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와 동일한 2.3%를 유지했다.

IMF는 해마다 4·10월 전체 회원국을 상대로 한 세계경제전망을, 1·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상대로 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미국과 신흥개도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포함해 2.9%에서 3.1%로 올렸다.

더욱이 미국 성장률 전망은 1.5%에서 2.1%로, 중국 성장률 전망은 4.2%에서 4.6%로 상향됐다.

이에 반해 프랑스·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작년에 이어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도 엔화약세·보복소비 등이 정상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1.0→0.9%)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유로존·일본 등 선진국 성장률 전망은 1.4%에서 1.5%로 올려 조정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 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