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자 하락 마감했다.

  WTI 선물가격이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영향으로 급락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영향으로 급락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7달러(2.53%) 하락한 배럴당 7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1.4% 떨어진 81.71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달에만 8% 가까이 상승했으나 이날 급락으로 다시 박스권(70~75달러)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이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유가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이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유가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를 바탕으로 FOMC가 3월 회의까지 그렇게 할(인하할) 시점으로 자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도 두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3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자신감을 가지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은 이르면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첫 금리인하 시점이 5월로 후퇴한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3만4000배럴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0만배럴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115만7000배럴 늘어나 예상치(140만배럴 증가)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중동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의 보복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 주둔지 공격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으며, 이란은 자국을 겨냥한 공격이 이뤄질 경우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전체적으로 "시장이 요르단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도 투자자들이 미군의 사망 이후 미국의 대응이 어떨지를 지켜보고 있다며 "만약 이란 영토에 대한 대응이 나온다면 에너지 가격은 위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위험회피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美달러가치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가치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美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5% 오른 103.4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