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자동차 선적하는 산둥성 옌타이 항구[시각중국 캡처]
수출 자동차 선적하는 산둥성 옌타이 항구[시각중국 캡처]

중국이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 수출 1위 국가가 됐다.

연합뉴스는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인용, 일본자동차공업회가 일본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 대수가 전년보다 16% 증가한 442만대라고 전날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작년 중국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58% 증가한 491만대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 수출량은 일본보다 49만대 많았다.

일본이 자동차 수출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독일에 밀렸던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중국은 2022년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세계 2위를 차지한 뒤 1년 만에 정상까지 올랐다.

일본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2년 만에 증가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482만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 BYD 전기차 판매장[중국 차이신 캡처]
중국 BYD 전기차 판매장[중국 차이신 캡처]

지난해 북미와 유럽 수출은 전년보다 20∼40%가량 늘었지만, 전기차 보급이 진행되는 중국에 수출이 부진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일본 자동차의 작년 중국 내 소매 판매 점유율은 17%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세계에서 전기차 보급이 진행되면서 중국세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이 아직 뒤처진 전기차가 세계에서 더 보급되면 수출 감소세가 계속돼 앞으로 만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전기차로 대표되는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가 수출을 이끌었다.

  테슬라와 BYD의 차량 판매 추이 비교. 자료=블룸버그통신
  테슬라와 BYD의 차량 판매 추이 비교. 자료=블룸버그통신

중국이 작년에 수출한 자동차 가운데 신에너지차는 전년보다 78% 증가한 120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신에너지차 연간 수출이 100만대를 넘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는 작년 4분기에는 전기차 52만6천대를 판매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순수 전기차 판매 세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