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2위의 간펑리튬과 톈치리튬이 전기자동차 수요 감소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7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는 1일 차이신을 인용, 전날 톈치리튬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62.9∼72.6% 감소한 66억2000만∼89억5000만위안(1조2300억∼1조66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간펑리튬도 작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69.8∼79.5% 감소한 42억∼62억위안(7780억∼1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기업은 리튬 배터리 수요 증가율이 둔화하고 원료인 리튬염 가격 하락 폭이 이전과 비교할 때 크지 않을뿐더러 전기자동차 수요가 주춤해 리튬 배터리 재고가 늘어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중국 정부가 공개한 자료를 봐도 중국 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엔 전년 대비 84% 증가한 540만대였지만 2023년 판매량 증가율은 25%에 불과했다.
여기에 경쟁국인 호주 등이 리튬 생산을 늘려 중국의 입지가 좁아진 것도 리튬 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튬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t당 60만위안(1억1500만원)에 육박했다가 하락세로 접어든 뒤 작년 4월 20만위안(383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는 9만6000위안(1779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차이신은 올해와 내년에도 리튬 생산 과잉이 예상돼 리튬 가격 추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이며 채굴과 리튬배터리 생산 축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선한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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