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손에 끼는 것만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 4억2200만달러(약 5천64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링'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의 '애플링' 출시도 임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 티저 영상.(사진=연합뉴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링을 만나보라"며 제품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보인다.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링은 스마트 반지 또는 팔찌, 심지어 가상현실(VR) 컨트롤러와 스마트 안경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는 갤럭시 링이 헬스케어 기능을 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특허상품청에도 갤럭시 링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건강, 피트니스 및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 측정, 모니터링하기 위한 스마트 반지 성격의 웨어러블 기기"라고 설명했다.

애플 역시 일명 '애플링'으로 불리는 스마트링의 개발이 막바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피부 대 피부 접촉(Skin-to-skin contact detection)'이라는 특허를 출원했는데, 이 특허는 착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 골자다. 

애플은 또 지난 2022년 스마트 반지를 끼고 손가락으로 사용자 근처에 있는 디스플레이 등 타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 웨어러블 기기 선두 업체들이 바이오센서 기술 진전에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 애플과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워치에서 바이오센서 기능의 정확성을 향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는 심박수와 혈중 산소 농도 모니터링 기능 개선을 위해 광 혈류 측정(PPG) 기술을 도입하는 등 개인 건강 관리 기능을 심화할 계획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한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바이오센서 시장은 지난해 2억1200만달러(약 2833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 4억2200만달러(약 5640억원)까지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당 기간 웨어러블용 바이오센서 시장 규모의 연평균 성장률은 14.7%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