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가능성에 급락했다. 

  WTI 선물가격이 1일(현지시간) 하마스-이스라엘간 휴전 협상 가능성에 급락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WTI 선물가격이 1일(현지시간) 하마스-이스라엘간 휴전 협상 가능성에 급락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3달러(2.68%) 하락한 배럴당 7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다시 박스권(70~75달러)에 갇혔다.

 브렌트유도 2.5% 떨어진 78.70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선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원유 투자자들은 중동에서의 긴장 완화가 지연되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하마스가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인질·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하마스 측이 휴전과 인질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하지만 카타르 당국자는 이스라엘도 파리에서 합의된 제안에 동의했다고 전했으나 "아직 타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휴전 합의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도 완화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음달 초 정례회의를 통해 원유 추가 감축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음달 초 정례회의를 통해 원유 추가 감축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있다"라며 "유가에 군사적인 위험 프리미엄이 아직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측은 오는 3월에 추가 감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하루 9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