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네이버
사진출처=네이버

네이버가 지난해 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와 연간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커머스, 콘텐츠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5370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11.7% 늘고 영업이익은 20.5% 증가했다. 

네이버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조정 EBITDA 역시 웹툰의 흑자 전환과 포시마크의 이익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전분기 대비 5.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도 신기록을 세웠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조4888억원, 연간 당기순이익은 46.8% 증가한 9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2조1338억원이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원 ▲커머스 6605억원 ▲핀테크 3560억원 ▲콘텐츠 4663억원 ▲클라우드 1259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3.3% 성장한 928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생성형AI 검색 서비스 Cue:를 11월 말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바일로도 테스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커머스는 포시마크의 편입 효과, 크림의 수수료율 인상 및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성장과 더불어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및 도착보장 서비스 수익화 시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660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체 거래액은 브랜드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전분기 대비 3.7% 증가하며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356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전분기 대비 7.0% 성장한 1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웹툰 콘텐츠와 IP 매출 성장, 스노우 AI 상품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6%,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466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한 4440억원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4분기 및 연간 EBITDA는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13.3%, 전분기 대비 1.8% 성장한 1259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