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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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곡물·육류 등을 중심으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월 16% 이상 떨어졌던 설탕 가격은 다시 오름세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전월 대비 1.0% 하락한 118.0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124.1포인트)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11월(120.4포인트) 잠깐 보합세를 보였으나 이후 계속 내림세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식량 가격의 평균치를 100으로 정해 현재의 가격 수준을 지수로 표현한 값이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20.1로,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밀 가격은 수출국 간 가격 경쟁이 지속되고 남반구에서 수확한 밀이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내려갔다. 옥수수 가격도 하락했다. 이는 아르헨티나에서 작황이 개선됐고 미국산 옥수수 공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쌀은 인도네시아의 수입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09.8로, 전월보다 1.4% 하락했다. 가금육은 수요 감소와 공급량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내려갔다. 돼지고기는 중국에서 돼지고기 생산이 늘어 수입이 줄었고, 일부 생산국에서 충분한 물량이 공급돼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 남미 지역 국가의 수출량 증가로 내렸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135.3으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설탕 가격은 지난해 크게 올라 지난해 9월 가격지수는 162.7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해 12월 134.2까지 내렸다가 지난달 다시 올랐다.

지난달 설탕 가격 상승에는 태국과 인도의 저조한 생산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에탄올 판매 수익 저하로 브라질에서 설탕 공급량이 늘었고,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인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